(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전라남도는 11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장성군 ‘산들래식품’ 백소연 대표를 선정했다.
‘산들래식품’은 옐로우시티와 황룡강으로 알려진 장성 동화면에 소재하고 있다. ‘산과 들이 노래하는 자연을 그대로 담다’를 뜻한 산들래는 김치류, 식혜 등 전통식품을 생산중인 6차산업 인증경영체로 체험텃밭, 체험장, 가공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0년 백소연 대표는 어머니의 권유로 발효식품사업에 뛰어들었다. 부모님과 시작한 김치사업과 관련해 당시 대규모 회사를 제외하고도 전남에 김치브랜드만 100여 개가 넘는 등 이미 포화상태였다.
백 대표는 김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들래만의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매진했다. 김치를 소비하는 지역특성과 개인 입맛․취향에 따라 속재료와 맵기가 다르다는 것을 착안해 고객 1:1 맞춤형 김치를 담게 됐다.
산들래 김치는 지역에 따라 서울식은 새우젓, 전라도식은 멸치젓, 보통식은 황석어젓 등의 젓갈을 사용한다. 맵기 정도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등 단계로 나눠 ‘9가지 맛 김치’로 차별화해 전국민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김장배추로 한해 4만 포기를 사용해 일부는 직접 재배하고, 3만 5000포기는 인근 농가들과 계약재배한 고품질 배추를 엄선해 쓰고 있다.
당일제조 및 당일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산들래푸드맘’ 누리집과 전남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중이다.
백 대표의 고객 맞춤형 지원과 열정 덕분에 설립 4년차부터 연매출 4억 5000만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6억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 2016년 교육부가 주관한 직업체험 인증기관인 ‘꿈길 체험처’로 선정, 우리음식 쿠킹클래스 강좌를 개설해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김치 담그기와 떡․식혜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연간 1000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1500만원의 연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백소연 대표는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에 맞춰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판로개척 등 수출시장 확대에 앞장 서겠다”며 “노하우와 현장경험을 토대로 김치의 우수성을 알려 6차산업 성공모델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강종철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산들래식품은 고객 맞춤형 지원과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지역농업인과 동반성장중인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해 지역과 상생한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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