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대표 노재석)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건설중인 분리막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정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를 배터리 및 소재로 확장하는 딥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유럽 폴란드 공장에 연간생산능력 약 3.4억m2 규모 분리막(LiBS; 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는다고 밝혔다.
새로 짓는 설비는 2023년 1분기에 양산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폴란드에 2021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3.4억m2 규모 분리막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독보적인 1위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업계는 올해 분리막 시장규모를 약 41억m2로 보고있다. 5년 뒤인 2025년에는 약 159억m2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로 시장성장세보다 빠르게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로 세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국내 충청북도 증평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5.3억m2 규모 분리막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와 중국에 짓고 있는 신규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내년말 생산능력은 약 13.7억m2가 된다. 이번 투자로 인해 2023년말에는 총 18.7m2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의 3배가 넘는 생산능력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축차연신’ 기술은 분리막을 균일한 품질로 자유자재로 늘려, 원하는 물성과 두께로 분리막을 만들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4마이크로미터 수준 두께로 분리막을 제작할 수 있다. 머리카락 두께가 약 100마이크로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25분의 1 수준이다.
또 세라믹코팅분리막(CCS; Ceramic Coated Separator)기술을 통해 분리막의 내구성을 크게 높인다. 세라믹코팅분리막 기술은 미세한 세라믹층을 분리막 위에 도포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배터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에도 분리막이 변형되거나 수축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 화재 위험을 낮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적기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딥체인지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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