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이 ‘그것은 무엇을 밝히나’ 기획전을 22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내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그것은 무엇을 밝히나’에서 ‘그것은’ 빛 그리고 ‘무엇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 의식, 관념 등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존재와 인식의 근원이자 깨달음, 희망을 상징하는 빛이 대상을 어떤 시각과 입장으로 어떻게 ‘밝히나’라는 물음을 던진다.
전시에 참여한 7개국의 동시대 작가 10인이 빛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회화, 설치, 미디어 등 총 20점의 작품에 담았다. 작가들이 제시하는 다층적인 빛의 의미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해석과 만나 새로운 의미로 변화하는 상호과정을 만들어 낼 것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시공간을 확장하는 빛
1부는 빛과 시공간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경험들에 대해 탐구한다.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화면과 빛으로 가득한 공간이 교차된 전시장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순간 시간을 잊게 만드는 비현실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1부에 참여한 작가들은 빛이 만들어낸 확장된 세계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2부 사유의 매개로서의 빛
2부는 어두운 곳을 비추는 도구로서의 빛을 넘어 인간의 사유를 이끌어내고 정신적 고양을 불러일으키는 데 빛을 사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빛은 명상의 매개로 사용되며 작가들은 눈에 보이는 빛의 영역을 넘어 우리 곁에 존재하거나 느낄 수 있는 파동으로서의 빛을 소재로 빛의 근원적인 성격에 관한 주관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3부 공동체 메세지를 전하는 빛
마지막 3부는 공동체의 염원이나 기원, 혹은 제의적인 의미를 담아 빛을 사용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도심의 넓은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든 촛불이 모여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듯이 작은 등불은 희망과 기원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종교에서도 불빛은 희생, 구원 등 다층적인 의미를 가지며 작가들은 각자가 직면한 정치사회 현실을 작은 불빛을 이용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빛이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개인과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새로운 의미를 가진 모습으로 변화돼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22일 온라인으로도 전시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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