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한눈동향
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국 ‘노딜’...부산서는 ‘대연8구역’ 재개발 초읽기(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9월 1주(5일~11일) 부동산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부산시에서는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이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권의 개발이익을 강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10개월 만에 결국 무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빅딜’로 주목 받았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이 결국 10개월 만에 무산됐다.
11일 오후 산업은행은 ‘주요이슈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대현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채권단이 손실 분담안을 제시했음에도 현산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산은 선지급한 ‘이행보증금’ 반환 노력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15일 입찰 마감...2파전 전망
부산에서는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이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 일원에 아파트 3500여 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8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정비사업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12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재는 ‘포스코건설 vs 현산·롯데건설 컨소’ 2파전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치 않고 단독입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품질의 균일성, 그리고 포스코건설만의 특화설계와 주거 편의를 오롯이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산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입찰 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선납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컨소시엄은 대연8구역의 수주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와 함께 사업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역량을 동원해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권 개발이익‘, 강북권에서도 쓸 수 있도록 추진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권에서 생긴 개발이익(공공기여금)을 강북권에서도 쓸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기여금’은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도시계획 변경을 허가해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일부를 현금으로 기부채납 받는 것이다.
법 개정은 연내 완료가 목표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강남 지역의 대규모 개발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강북 등 서울 전역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된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마련한 제도 개선안은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통해 동력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천 의원은 “개발이익 재투자가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 재투자가 미흡하게 이뤄졌다”며 “개발이익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낙후지역에 골고루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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