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대학입시를 앞둔 한 여학생이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학생은 앞서 3년전에도 머리카락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수원시 소재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안혜주(18)양으로 지난 달 31일 3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 40cm 가량을 소아암 환자 대상 특수가발 제작·기부 단체인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안 양은 초등학교 때 감기를 앓으면서 “암에 걸린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던중 암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것을 보고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해 중학교 3학년인 2017년 처음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 했다.
한참 외모와 멋에 관심이 있을 나이에도 안 양은 또다시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 모발을 세심하고 건강하게 관리해 오다 이번에 두 번째 기부를 했다.
머리카락를 기부하려면 파마나 염색 등으로 손상되지 않은 길이 25㎝ 이상 자연모발이어야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온정을 직접 나누며 실천하는 모습이 요즘 아이들같지 않아 아름다운 선행이 더욱 빛난다.
안혜주 양은 “건강한 머리카락 유지를 위해 가격이 조금 비싼 좋은 샴프를 쓰느라고 부모님께 미안하기도 했다”며 “소아암 친구들이 암을 이기고 즐겁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연구해 노년의 농업인들이 ‘활용하기 쉬운’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기회가 되면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게 꿈”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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