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둔화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하락한 106.34달러,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64달러 하락한 125.34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05달러 상승한 123.6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중국이 23년만에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제기되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에 따른 각국의 수요 위축 및 중국 춘절(설)등의 여파로 31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무역흑자(272.8억달러)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일 뿐만 아니라 무역 적자폭으로는 지난 23년 래 최대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의 성장과 내수가 일부 둔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있는 가운데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IAF어드바이저(IAF Advisors)사의 카일 쿠퍼(Kyle Cooper) 이사는 중국이 세계 석유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소식은 유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됐다는 소식이 제기된 점도 이날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2월 재정적자가 시장예상치(2290억달러)를 상회한 2317억원을 기록해 전월(2225억달러) 대비 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 석유재고조사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로이터 사전 재고조사 결과 지난주(9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20만 배럴 증가가 예상되며, 중간유분 (난방유, 경유) 및 휘발유 재고는 각각 120만 배럴, 100만 배럴 감소가 예상된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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