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10일 소상공인연합회 노동조합(이하 소공연, 노조)이 배동욱 연합회장의 배임, 횡령, 그리고 직권남용 혐의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평창 소공연 워크숍에서 걸그룹까지 동원된 술판·춤판을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장기수 소공연 노조 위원장은 배 회장의 ‘갑질’을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배 회장 취임 이후 본부장급 인사 2명을 사직 처리했다”며 “인수위원회를 조직해, 명목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분들이 권고사직을 당해 사직 처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 논란(걸그룹 술판)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코로나19 등으로 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도 ‘직원들이 머리 위 꼭대기에 서려고 한다’며 아예 묵살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협회가 경조사 화환이나 꽃 배달 등을 발주해오던 화원을 ‘배 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화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화원 협회와 진행했었는데, 취임하시자마자 가족(아내) 운영 화원으로 변경하며 (화원 협회와)반반으로 진행되다가 6월에는 100% 가족(화원) 쪽으로 진행됐다”며 ‘합계 213만5000원’이 적힌 6월 거래내역서를 공개했다.
횡령 혐의 주장도 나왔다. 장 위원장은 “이번에 워크숍에서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책을 소공연에서 정부자금으로 구매하고 이를 다시 워크숍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구매하도록 했다”며 “소공연에 입금된 후원금 중 일부가 수고비 명목으로 측근 임원에게 100만 원 지급됐다”라고 주장했다.
또 배 회장이 워크숍에 딸을 데려왔다며 “완전 가족 여행”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워크숍 기간 내에 배 회장 지시로 직원 1명이 부부동반으로 오신 사모님들을 데리고 경포대 관광을 갔다”라고 설명했다.
회비를 못 내 정회원 자격이 없던 특정 단체 관계자가 배 회장 덕에 임원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배 회장은 회비 미납으로 정회원 자격이 없는 특정 단체를 이사회 의결이나 총회 의결 없이 회비를 삭감해 이번 위크숍에 참석시켰고 그분이 이번에 임원으로 승격됐다”며 “다른 단체가 보기에도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배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한 노조원을 회견 이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일언반구 없이 ‘강퇴’시켰다.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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