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니
백영걸 치과전문의, “치료한 충치라도 다시 점검해야”(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여름철에는 이미 치료한 충치라도 다시 점검해 보는게 치아건강을 위해중요하다. 그 이유와 여름철 충치 예방법에 대해 백영걸 치과전문의를 통해 알아봤다.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에 대비한 치아건강 예방법
벌써 푹푹 찌는 무더위. 6월 초순부터 30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역대급 무더위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올해 여름은 지난해에 비해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20~25일 많고, 기온은 작년 24.4도 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장마는 평균적으로 6월 말 시작해 7월 말 끝나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가 빨라졌다. 이렇듯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치아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시원한 음료나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자칫하면 충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에는 충치를 보철물로 메우거나 씌워 이미 치료가 완료되었더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보철물 수명이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충치 재발의 원인은? 방심!
일반적으로 충치가 진행된 치아는 충치 부분을 제거하고 레진, 아말감, 금 등으로 치아를 메우거나 치아와 유사한 재질로 만들어진 보철물로 씌워 치료한다.
보철치료를 하면 다시는 충치가 생기지 않을까? 답은 ‘NO’다. 충치 재발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방심. 크라운처럼 전체적으로 씌워놓은 치아는 충치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철물을 씌운 치아에 시림, 저작 시 통증, 냄새, 변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보철물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신경치료를 받은 크라운 보철물의 경우엔 이미 신경이 제거된 상태로 2차 충치에 대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보철물 내부에서 충치가 다시 재발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보철물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한 후 보철물을 뜯어냈을 때는 이미 충치가 크게 번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통증 느껴질 경우는 이미 치아손상 심각
보철물을 씌운 부위로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하고 통증이 느껴져 교체의 필요성을 느낄 때는 이미 충치 재발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심각한 경우 치아를 발치해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보철물이 쏙 빠진 경우라면 재위치를 유지시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빠지면서 씹게 되는 경우가 많아 휘어지거나 변형이 생기게 된다.
이를 원위치로 복원시켜 보면 한쪽이 뜨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라면 보철물의 수명이 다하지 않더라도 다시 제작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따라서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경우 개개인의 치아 배열에 따라 보철물의 수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 관리 상태에 따라 보철물 수명과 교체시기 달라져
보철물은 치아 관리 상태, 생활습관, 치과 치료 방법에 따라 사용 수명에 영향을 받고, 재료에 따라 교체 시기가 다를 수 있다. 아말감이나 레진 같은 수복물의 수명은 보통 5~8년 정도다.
치과 보철물의 수명은 환자의 자가 관리 여부에 따라 달라져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인레이나 크라운 같은 보철물의 수명은 종류와 관리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7~8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철물의 수명은 숙련된 치과의사의 치료계획 및 기술과 함께 보철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보철물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평소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며 조절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보철물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수명이 오래된 경우에는 보철물에 틈이 생기거나 파절될 우려가 있으니 평소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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