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이 8일 오전 10시 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언론 호소문을 발표했다.
삼성은 7일 호소문을 통해 “삼성이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다. 그리고 적법 절차에 근거한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의 영장 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검찰에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 다만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 삼성은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기사들로 인해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며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오히려 경영의 위기를 맞으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다”며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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