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지난 1월들어 부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양극화 현상이 뚜렸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전된 반면 중소기업과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는 업체와 줄어들었다는 업체가 모두 매출 ‘감소’와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아 매출 부진 업체와 상대적으로 호전 업체 간에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1월중 부산지역 기업자금사정 BSI는 전월대비 4p 상승한 95를 기록했으나 대기업(111)의 상승폭(32p)이 컸으며 중소기업(93)은 다소 상승(1p)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도 제조업(90)이 전월대비 1p 상승에 머문 반면 비제조업(97)은 5p 상승했다.
기업들은 자금수요의 증가요인으로 ‘매출감소’(20.8%),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14.3%), ‘차입금 상환부담 증가(10.1%)’ 등 순으로 꼽았다.
반면 감소 요인으로 외상매출금 감소(21.6), 매출증가(21.6), 재고 감소(13.5), 차입금원리금 상환부담 감소(10.8) 등을 지목, 매출이 각각 ‘증가’와 ‘감소’ 요인 중 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금조달사정 BSI도 97로 전월대비 3p 상승했으나 대기업(97→117)이 20p, 중소기업(94→95)이 1p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제조업(92)은 전월보다 2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98)은 4p 상승했다.
자금조달 호전 요인에 있어서도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26.9/1위)와 대출한도 증가(23.1/2위)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악화 요인으로도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15.6%)와 대출한도 감소(15.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매출 등의 증가로 신용이 나아진 업체와 매출감소로 신용이 악화된 업체간에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부산지역 기업들의 내부자금조달 비중(78.0%→78.6%)도 전월대비 늘어나고 외부조달 비중(22.0%→21.4%)은 줄어든 가운데 은행권 차입 비중(18.4%→18.1%)이 전월대비 0.3%p 감소하고 사채 등 기타 비중(0.7%→0.9%)이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번조사는 부산지역 6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기업은 539개 업체로 응답률은 87.6%였다.
대기업은 45개, 중소기업 494개였으며 이 가운데 제조업이 316개(수출 73개, 내수 243개) 비제조업 223개였다.
B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 보다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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