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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권시장 규모, 170조원…외국인 투자액 130조· 내국인 38.6조원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2-02 14:17 KRD3
#외화채권시장규모 #동양증권 #외표채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외화채권 시장 규모는 원화 환산 17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외국인 외화채권 투자액은 130조원, 내국인의 외표채 투자액은 38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외화표시채권의 성장은 2003년 이후 평균 14.1%의 빠른 성장을 했고 2002년 이후 순발행이 지속됐다. 같은기간 발행 통화도 6개에서 22개로 다각화됐다.

발행사의 섹터는 주로 은행권, 상장거래소는 싱가포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주로 달러화 발행이 선호되고 있다. NSP통신은 외화채권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양증권의 이학승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자료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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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표시채권 성장=외화표시채권 시장은 연평균 14.1% 성장했다. 국내 기관들의 달러 직접 조달 수요의 증가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관심의 증대는 외화표시채권(외표채)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3년 이후 평균 14.1%의 성장을 보이며 외표채 잔존액은 1543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외화조달여건이 악화됐던 2008년을 제외하고는 발행액도 꾸준히 증가하며 2011년에는 400억달러 수준의 발행이 이뤄졌다.

2008년 발행감소에 따라 이월된 물량이 발행되면서 2009년은 185억 달러의 가장 많은 순발행 규모를 보였다. 2011년은 133억5000만달러의 순발행으로 전년대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02년 이후 순발행 기조는 유지하고 있으나 대외 발행 여건에 따라 그 규모의 변동은 큰 편이다.

◆외표채 발행통화, 상장거래소 다각화=외표채의 외형성장과 함께 발행 구조도 다양해졌다.

2002년 6개의 통화와 6개의 거래소에서 발행됐던 외표채는 2011년에는 22개의 통화로 발행됐고 13개의 거래소에 상장됐다.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달과 함께 자금 조달의 루트가 다양해진 결과이다.

◆금융기관 발행, 싱가포르 상장, 달러표시 = 외표채는 기축통화인달러화 표시로 주로 발행됐으며 전체에서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은행권의 외화자금 조달로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등과 같은 대형 은행들이 포함된 금융섹터가 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기업과 은행이 높은 신용도로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요공공기관 별로 보면, 한국수출입은행(297억달러), 대한민국정부(70억달러), 한국석유공사(59억달러), 한국가스공사(41억달러) 순이다. 은행은 산업은행(154억달러), 우리은행(72억달러)
중소기업은행(61억달러), 신한은행(47억달러) 등이다.

상장 거래소를 살펴보면, 아시아 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싱가포르 거래소(SGX-ST)에 44%의 비중으로 상장됐다. 다음으로는 한국, 미국, 스위스 등에 주로 상장됐다.

특정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사모형태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도 28.5%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수출입은행이 전체 외표채의 20%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주요 은행과 공사들이 외표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포스코, 케이티, GS 칼텍스등국가 기간사업과 관련된 기관들의 발행 잔액이 많은 편이다.

각 년도에 발행 채권의 가중평균 만기는 2004년도에 평균 7.5년이 넘었었으나, 2009년 이후 4.2년 대로 축소됐다.

발행기관이 다양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발행 외표채가 우량기업들의 장기 외화자금 조달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부채스왑을 통한 원화자금 조달의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만기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구체적인 만기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에 321억 달러, 2013년240억 달러, 2014년 319억 달러의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

2012년 만기 돌아오는 채권의 차환발행과 2011년 수준의 순증 발행이 진행된다면 올해는 454억달러 수준의 발행이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원화 용도 외화표시채 발행을 규제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외표채의 외형적인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다.

◆외표채 포함 채권시장 현황=각종 데이터 제공기관을 통해 원화표시채, 외화표시채를 합한 채권시장의 전체적 투자자를 추정했다.

1월 19일 기준 원화채권 잔액은 1326조원이고 외화표시채권 잔액은 약 169조5000억원이다.

외표채를 포함한 국내 채권시장 규모는 1500조원 정도이고 이중 외화표시채권이 11%가 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내, 역외 투자자의 포지션을 분류해 보기 위해 국제투자대조표상의 역외투자자 포지션을 분석해 보았다. 마지막 공시 수치인2011년 3분기 이후 외국인 투자비중이 4분기에도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해 해외투자자와 국내투자자의 포지션을 분류해 보면, 내국인의 외표채 투자비중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169조5000억원 외표채 시장에서 외국인이 77%가량을, 내국인이 23% 가량의 포지션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표채 투자자 대한 관심 필요=국내 채권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채권보다 외화표시채권 투자 비중이 1.5배 이상 높다는 것. 따라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의 외국인 채권투자는 주로 외표채를 통해서 이뤄지며, 이에 대한 영향이 원화채권 투자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역내 투자자들의 외표채 투자는 40조원 정도이며, 저금리 지속에 따른 대안투자처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달러화 자금 여건이 안정된다면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인데, 통상적으로 외표채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이를 통한 수익률 비교가 진행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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