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한국에는 사람을 대신한 인공지능(AI)이 빛났다.
경기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AI를 결합한 ‘행복커뮤니티사업’을 제공하며 돌봄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주관으로 SK의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구.행복한에코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에 운영을 맡겨 지금까지 20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이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를 독거노인의 가정에 설치하고 케어매니저가 실시간 모니터링과 2개월마다 방문점검 및 상담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24시간 내 전등의 작동이나 문의 여닫음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관제센터로 경고 알림을 보내며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로 구조신고도 가능하다.
또 치매예방 콘텐츠와 질병정보, 날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치 사람과 같은 대화로 노인의 말벗이 돼주고 있다.
사업 도입 초기에는 실효성 논란이 있었으나 이용 5개월 만에 대상자의 90% 이상이 서비스 유지를 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 바로 재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대비 85% 이상 증액한 1억3000만원을 투입해 체계적인 독거노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신관식 노인복지과장은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인력이 없어도 맞춤형 밀착서비스가 가능한 인공지능 돌봄사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르신들의 고립감, 정보단절을 해소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복지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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