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미국 Vir(비어) Biotechnology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Vir는 코로나19 치료 물질이 가속화 절차(Fast Track)가 승인됨에 따라 대규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생산 계약한 Vir 후보 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Vir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SARS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Vir의 조지 스캥고스(George Scangos) CEO는 “COVID-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OVID-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당사의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 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치료의 길을 열고 있는 Vir의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전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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