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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약에 묻힌 건설경기 올해 최악…건설업체 45%, IMF 때만 못할 것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2-01-18 11:00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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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7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2012년 건설경기 전망과 업계의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5.4%가 ‘올해 건설경기가 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3.0%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21.6%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해와비교한 건설사들의 경영여건 역시 어려울 것(63.0%)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10.9%)이란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처럼 건설사들이 올해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기업들은 일감부족(65.7%)을 단연 첫 손에 꼽았고, 자금조달 애로(28.7%)와 원자재가 상승 등 비용증가(4.5%)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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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보통 선거철에는 건설·개발 공약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마련인데 올해는 복지이슈와 대내외 경기악화로 기대감이 덜한 것 같다”면서 “4대강사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정부가 SOC 예산을 줄이고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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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절반 이상의 건설사는 확보 일감이 6개월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공사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 묻는 물음에 6개월치(31.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개월치 이하가 22.3%였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1년치와 2년치라는 답변이 18.9%, 14.6%로 각각 나왔다.

수주 전망 역시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64.7%가 올해 수주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예측은 10.4%에 그쳤다.

수주가 감소할 분야로는 정부의 SOC 예산 축소를 반영한 공공 토목공사(47.5%)가 가장 많이 꼽혔고, 공공부문 건축공사(30.2%), 민간 주택(18.3%), 민간 비주택(4.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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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언제 풀릴지 기약 없다는 답변이 41.9%로 가장 많은 가운데, 2014년 이후(27.0%), 내년 하반기(20.4%) 순으로 회의적 답변이 많았다.

문제는 상당수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39.5%)인데, 대한상의는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될 경우 부실 혹은 도산건설사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55.1%)들도 주로 경비절감, 인력축소(49.3%) 등의 허리띠 졸라매기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건설수주액은 2007년 127조9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종합건설업체 수는 IMF 외환위기 당시 3900여개사에서 1만2000여개사로 3.1배나 늘어났다”면서 “경쟁압력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감이 줄어들어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건설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으로 SOC 투자확대(32.4%), PF 등 건설자금 원활화(23.1%), 준공 후 미분양 해소지원(15.3%), 분양가상한제 폐지(11.6%), 재건축?재개발 활성화(11.4%) 등을 차례로 꼽았고,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는 DTI 규제 완화(35.1%), 주택구입 자금지원 및 소득공제 확대(29.6%), 취득세·양도세 등 부동산세제 감면 확대(24.2%) 등을 지적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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