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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인 허유미, 창비교육 ‘우리 어멍은 해녀’ 출간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20-04-06 18:1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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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허유미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에 포함된 시 지도 사진
허유미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에 포함된 시 지도 사진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오는 13일 제주 바다의 푸른빛이 고스란히 담긴 창비청소년시선 한 권이 창비교육에서 출간, 지역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읽기만 해도 제주의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허유미 시인의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가 주인공이다.

제주 모슬포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해녀의 딸로 살아온 허유미 시인은 자신의 체험은 물론 제주에 사는 청소년들의 웃음과 눈물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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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인 4·3 사건, 개발로 훼손되는 제주의 현실 등을 60여 편의 시에 담아냈다.

수평선, 물너울, 등대, 섬은 말문이 트였을 때 엄마라는 말보다 바다라는 말을 먼저 하게 만들었고 물질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바다는 파란 요람, 파란 집, 파란 놀이터였다. 말수가 적었던 청소년기, 대신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었고 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풍경이나 사물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었다.

2015년 제주작가 신인상과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그녀의 시집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만나는 ‘제주어’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90쪽 ‘아직도 철없다’, 94쪽 ‘갈점뱅이’ 두 편의 시는 표준어로 쓰인 시와 제주 방언을 살린 시가 나란히 실려 있어 ‘제주어’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시인의 첫 시집에는 감수성이 돋보이는 섬세한 언어뿐 아니라 제주 출신인 현기영 소설가, 이종형 시인, 김성라 작가가 각각 추천사, 발문, 일러스트가 담겨져 제주의 푸른빛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 스물여덟 번째 권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0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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