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주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2012년 설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 주부 40.6%가 올해 설 소비지출을 지난해 보다 ‘축소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51.9%는 설 소비지출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지출할 것이다’고 응답했고 주부 62.6%는 설 차례 상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물가상승, 경기불안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번 설 소비규모가 작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에는 구매력이 있는 계층에서도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주도의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노력과 기업 간의 자유로운 경쟁촉진을 통한 소비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설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주부들은 그 이유로 물가상승(49.4%)과 실질소득 감소(27.9%), 경기불안 지속(10.9%), 가계부채 부담(9.7%), 고용불안(1.2%), 기타(0.9%)를 차례로 꼽았다.
설 소비지출 중 가장 큰 돈을 들이는 항목으로는 선물·용돈(52.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음식(차례상) 준비(39.3%)와 여가비용(4.3%), 귀향교통비(3.8%)가 뒤를 이었다.
주부들은 가장 먼저 소비를 축소할 항목으로 선물·용돈(55.1%)을 첫 손에 꼽았고 여가비용(22.6%), 음식(차례상)준비(22.3%)순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소비심리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차례상 준비 등 식·재료비용은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수 주부는 지인과 가족에게 줄 선물과 용돈에서 씀씀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례상 준비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6%가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준비한다’(37.4%)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소요비용으로 30만원 이상(38.2%), 20만원~25만원 미만(26.8%), 15만원~20만원 미만(16.2%), 25만원~30만원 미만(13.2%), 10만원~15만원 미만(5.3%), 10만원 미만(0.3%)순 이었다.
구매예정인 설 선물 품목으로 과일 등 농산물 세트(28.1%), 생활용품세트(17.7%), 건강식품(12.2%), 상품권(12.2%), 축산품(11.7%)이 차례로 꼽혔다.
선호하는 설 선물 가격대로는 5만원~10만원 미만(30.2%), 3만원~5만원 미만(29.6%), 10만원~15만원 미만(16.9%), 3만원 미만(15.1%), 15만원~20만원 미만(4.4%), 20만원 이상(3.8%)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중 귀향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69.5%가 ‘귀향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여가를 위한 예상 지출비용은 10만원 미만(40.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30만원 이상(17.3%), 10만원~15만원 미만(15.8%), 20만원~25만원 미만(12.1%)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대책으로는 물가안정(47.0%)과 일자리 창출(21.7%)이 많이 꼽혔고, 경제불안심리 안정(13.3%), 부동산시장 안정화(8.2%), 세금부담 완화(7.2%), 금리인하(2.3%), 기타(0.3%) 순이었다.
그리고 물가안정이 시급한 품목으로는 농산물(32.2%), 주거·수도·광열비(19.0%), 교육비(13.5%), 가공식품(10.7%), 수산물(8.0%) 순으로 응답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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