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 장동현 사장이 9일 주주들에게 지난해 주요 경영성과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담긴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현 사장의 이번 주주 서한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장동현 사장은 주주 서한에서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성과의 주주 환원 등 주주 친화 경영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장동현 사장은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고, 그것이 곧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이루는 방안”이라며 기존 사업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transformation)와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주 서한에는 SK 성장 사업의 2019년 주요 성과도 담겼다. 먼저 SK바이오팜은 독자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유럽 기술 수출을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천억원 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통합법인 SK팜테코 설립으로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역량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 SK실트론이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최근 미국 DuPont사로부터 SiC 웨이퍼 사업부문을 인수해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2017년 투자한 글로벌 물류센터업체 ESR은 작년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서 투자 금액 대비 두 배의 가치를 인정 받는 등 Seeding 투자영역에서도 성과를 이루었다.
또 장동현 사장은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가치로,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단순한 구호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業(Business)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경영 체계(Management System)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서는 투자 의사 결정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측면과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는 한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임팩트(Impact) 투자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현 사장은 “SK바이오팜 상장 및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것”이라며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주주환원 정책 방향도 재확인했다.
SK는 19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년과 동일하게 주당 5000원의 배당을 유지했고, 9000억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한 바 있다. 앞으로도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 수익을 기본으로 투자 이익 실현 시 그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공유하는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올해도 안정적인 수준의 배당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 중심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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