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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사조…9기 ‘김지훈·신현경·홍기철’(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정이 4주간의 휴장기를 맞아 잠시 경정 팬 곁을 떠나 있다. 비활동 기간에도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코자 영종도 훈련원을 찾아 매서운 추위에 맞서 바람을 가르며 수면 위를 달리고 있다.
훈련원 수면이 미사리 본장하고 차이는 있지만 나름대로 부족한 선회 보완을 하는 선수와 펠러 정비력이 부족한 선수들도 개인 특성에 맞게 새롭게 정비를 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며 2020년 5회 차(2월 26일) 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정은 2002년 1기를 시작으로 어느 덧 16기 신인까지 배출했다. 각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과 조금씩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신인 선수들의 도전으로 매 경주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경정선수는 총 159명이 활동 중에 있다.
2020시즌 4회 차를 지난 현재 10승으로 심상철(7기․38세․A1) 선수가 압도적인 가운데 4승을 거두고 있는 조현귀(1기․52세․B1), 손제민(6기․38세․A2), 서휘(11기․34세․A2) 선수가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3승을 거둔 선수는 길현태(1기․44세․A2) 선수를 필두로 총 10명이며 2승을 거둔 선수는 19명으로 많은 승수 차이는 있지만 심상철 선수를 추격하고 있다.
전체기수 중 가장 적은 인원(3명)인 9기 선수들의 약진이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잔잔한 물결이지만 경주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김지훈(9기․34세․B1) 선수의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다. 2010년 신인 첫 해 단 1승도 없이 출발했다. 하지만 신인치고 스타트(2010~2020년 현재. 평균 스타트 0.24초) 집중력이 좋아 발전성을 보이며 2015년 12승을 시작으로 매 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1턴 전개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1코스에서의 확실한 승부로 시즌 1승(2회 2일차 15경주 1월 9일)을 거두며 현재 개인 통산 80승으로 9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신현경(9기․40세․B1)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첫 해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이듬해인 2011년 프로 입문 첫 승을 기록했다. 38회 2일 차 3경주(11월 17일). 출전선수 중 가장 늦은 0.39초의 스타트지만 소개항주(6초42)에서 최고기록을 보인 69번 모터를 활용해 휘감기 첫 승에 성공했다.
첫 승을 계기로 반전을 노렸지만 저조한 스타트로 그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최고 시즌은 2016 평균 스타트 0.26초를 기록하며 7승(1코스 4승 2코스 2승 3코스 1승)으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전부 전개 유리한 코스(1․3코스)에서의 입상으로 아웃코스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발전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2014년 평균 스타트 0.28초를 시작으로 매 년 0.2초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인데 올 시즌도 4회 차를 지난 시점에서 평균 스타트 0.14초로 시즌 첫 승(2회 1일 차 15경주 1월 8일)도 4코스 0.14초 스타트에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당당히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신현경 선수는 현재 개인 통산 28승을 기록 중에 있다.
홍기철(9기․41세․B1) 선수는 신인왕을 획득하며 기대되는 선수로 출발했다. 하지만 2010시즌 평균 스타트 0.33초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인은 기복 있는 스타트와 다른 선수보다 무거운 체중(64Kg)으로 인해 좋은 모터를 배정받아도 순위권 경합에서 자주 후순위로 밀려 사기까지 점차적으로 겪이는 모습이었다.
선수시절 중 황금기도 있었다. 2015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장 좋은 0.24초의 시즌 평균 스타트로 6코스를 제외하고는 고른 입상을 보여줬다.(1코스 6승 2코스 2승 3코스 4승 4코스 4승 5코스 1승 기록)
다음해인 2016년 좋은 스타트를 이용해 상승세를 도모했지만 역시 F(사전 출발위반)이 발목을 잡으며 전년도에 비해 반도 못 미치는 6승(평균 스타트 0.29초)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홍기철 선수는 현재 개인 통산 63승을 기록 중에 있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승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살아남았기 때문에 승자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기수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9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지훈.신현경.홍기철 선수가 지금처럼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면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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