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투자형 지주회사 SK(대표 장동현)와 골드만삭스가 국내 친환경 초저온 복합물류센터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 이하 벨스타)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투자에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해 SK와 함께 2대주주가 됐다. 양사는 향후 1년 이내에 각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신선식품 등의 저장∙운송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시켜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를 말한다.
SK는 LNG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벨스타의 2대 주주가 됨으로써 유망 사업인 저온 물류영역 선점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능해졌다.
벨스타는 2014년 미국 사모펀드 EMP Belstar(이엠피 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로, 최대주주인 EMP Belstar와 CITIC(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의 대지에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며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벨스타는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공기업 및 지자체가 주도하는 다수의 LNG 냉열 기반 콜드체인 물류센터 신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SK는 그룹 내 다양한 파트사와 협업을 통해 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제약∙신(新)에너지∙반도체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으며, 최근 ESR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SK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현대식 인프라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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