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기 김포시 장기도서관이 새로운 여가문화의 중심, 지식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면서 김포 6개 공공도서관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오는 8일 개관 첫돌을 맞이하는 장기도서관의 지난해 이용자는 86만8142명으로 관내 공공도서관 중 최대 이용률을 보였다.
관외 도서대출도 총 53만4276권으로 전체 도서관 대출권수 160만6090권의 32.2%를 차지했으며 2018년 중봉·양곡·고촌·통진 4개 도서관 전체 대출권수 106만2700권의 50.3%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로써 전년 대비 관외 대출권수는 56.1%나 대폭 늘었고 시민 1인당 대출권수도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3권~2.5권에서 3.8권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장기도서관 개관으로 기존 중봉·양곡·통진 도서관 이용자의 20~25%가 장기도서관으로 분산되고 신도시 내에 잠재돼 있던 수요자의 이용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장기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류는 문학 서적이었으며 그 다음은 사회과학, 자연과역, 역사서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도서관은 프로그램 운영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96종 459회의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에 무려 3만3261명이 참여했고 1년 새 신규 도서회원 1만2818명을 더 확보했다.
지난해 6개 공공도서관 및 4개의 공립 작은도서관 회원이 2만5204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책 읽는 명품 문화도시의 꿈’을 주제로 ‘제2회 도서관 책 축제 책놀자’에는 6명의 지역 동화작가와 그림책 작가, 장기도서관을 비롯한 6개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사립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지역서점 및 출판사 등 21개의 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활동으로 신선한 즐거움 선사하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공유했다.
장기도서관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인구가 밀집한 김포한강신도시 내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다양하고 수준 높은 독서프로그램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꾸준한 장서 확충 및 자료이용의 편리성, 청소년 특화자료실 운영,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책읽기 좋은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관리도 손꼽힌다.
장기동에 거주하는 이용자 김명운(29) 씨는 “접근성도 좋지만 장기도서관에 오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이 맘에 들고 일단 깨끗해서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기도서관 직원들은 김포시민대학을 열 때마다 253석의 대강당 자리가 부족해 민원 아닌 민원이 생길 정도로 이용자의 참여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런 열기는 외부로도 이어지고 있다. 외부기관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경남 사천시, 경기 군포시 등 9개 지방정부에서 도서관을 방문했다.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장기도서관은 2993㎡ 부지에 연면적 5865㎡로 어린이 자료실과 유아자료실, 청소년자료실,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문화교실, 동아리실, 대강당, 북카페,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월 8일 개관했다.
5만8000권으로 개관해 현재 7만2895권의 도서와 전자책 4만113점 등 4만 659점의 비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도서관은 정기휴관일인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일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사우역과 구래역에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됐다.
스마트도서관은 무인으로 도서 대출·반납을 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이며 사우(김포시청)역 2번 출구, 구래역 4번 출구에 각 450권씩을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이며 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윤세영 장기도서관 팀장(44)은 “장기도서관은 중앙도서관으로 도서관의 도서관 역할도 있어 어깨가 무겁지만 시민들께 사랑받은 도서관이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동료와 직원들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보람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장기도서관 ‘책 읽는 가족’은 박현숙(운양동·64·666권) 씨와 조승희(장기동·42·533권) 씨 가족이 선정됐다.
특히 박현숙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 두 권씩의 책을 대출해 손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할머니로 소문이 자자하다.
책 읽는 가족은 매해 1월부터 6월까지 자료대출 권수가 많은 가족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한편 장기도서관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8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장기도서관 대강당(3층)에서 교과서 수록곡, 대중음악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접목하는 ‘쾌지나 칭칭 앙상블 퓨전국악’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김포 전체 도서관 운영이 활성화 되면서 김포시립도서관은 2018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평가 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소영만 관장은 “장기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확충과 직원들의 수준 높은 도서관 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 만족도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아이부터 청장년, 어르신까지 김포의 모든 도서관 이용자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고 우리 동네 사랑방 커뮤니티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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