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의 근본문제는 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에 있다”고 진단하며 “서울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활용해 시민의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는 청년수당 대상자를 10만 명으로 대폭 확대해 보다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또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로 밀려나고 월세고에 시달리는 청년 4만5000명에게 월 20만원씩 10개월간 월세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혼부부의 주거안정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 시장은 “2020년, 서울은 신혼부부주거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부부 합산소득 1억 원 미만, 자가로 집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분들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신혼부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시장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부동산공유기금(가칭)’을 만들어 공공의 부동산 소유를 늘리고 토지나 건물이 필요한 기업과 개인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가격공시지원센터’를 만들어 부동산 공시가격이 시세에 접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와 자치구의 공시가격 산정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협력 지원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시대적 과제인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해 박 시장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바로 국가가 육아와 교육, 돌봄을 책임져 주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임신부터 출산, 보육, 돌봄에 이르기까지 사상 최대의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동네마다 촘촘하게 설치해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에 마음껏 놀고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 아동수당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서울은 거대한 혁신 생태계 조성이 우리경제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다시 한 발 나아가겠다”며 “서울은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산업 클러스터의 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양재, 홍릉, 마곡, 상암, 구로G밸리 등 6대 융합신산업 거점에서 문화관광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AI, 바이오메디컬,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의 창업과 R&D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시장은 “다가오는 총선이 시대적 불평등과 불공정의 본질을 확인하고 그 해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서울,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대전환을 서울이 먼저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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