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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LG 성장과 화학∙전자 산업강국 도약 기틀 마련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2-14 12:0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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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으로 조문·조화 정중히 사양”

NSP통신-구인회 창업회장 흉상 앞에서. (LG그룹)
구인회 창업회장 흉상 앞에서. (LG그룹)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

이에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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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자경 명예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으로 1925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났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초기이던 1950년 25의 나이에 모기업인 락희화학에 입사해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은퇴할 때까지 45년간 기업 경영에 전념하며 원칙 중심의 합리적 경영으로 LG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부친인 구인회 창업주 도와 회장 취임 전까지 20년간 생산현장 지킨 데 이어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 이래 재임 25년간 ‘도전과 혁신’을 주도하며 매출액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약 1150배 성장 이뤄냈다.

구 명예회장은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 아래 연구개발에 열정 쏟아 화학∙전자 산업강국으로 도약의 기틀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생활 윤택하게 할 제품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보자”며 최초의 기업 중앙연구소 설립 등 재임 기간 70여 개 연구소 설립해 기술 수준 도약시켰고, 19인치 컬러TV,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슬림형 냉장고 등 국내 최초제품 잇달아 선보이고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우리나라 화학∙전자 산업 성장 주도했다.

또 21세기 선진 기업경영의 길을 개척하고 고객중심 경영을 선도해 왔다.

1970년 민간기업 최초로 락희화학을 기업공개하며 투명경영 활성화 앞장섰고 합당한 원칙과 투명한 경영 통한 상호 신뢰로 모범적인 합작경영도 이끌었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과 책임경영’ 체제 도입, 고객중심 경영이념 발표 등 혁신을 통해 경영 선진화를 주도했다.

1987년 사회적 격동기에 전경련 회장 맡아 사회와 소통하며 재계위상 재정립하기도 했다. 그 당시 인재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LG 인재 육성의 요람 ‘인화원’ 개원하기도 했다.

재계 첫 무고(無故) 승계 단행한 후 활발한 공익활동 그리고 은퇴 후 자연을 벗삼은 간소한 ‘자연인’의 삶 등 경영인 인생의 모범을 보여준 재계의 어른으로 평가받아 왔다.

NSP통신-구자경 LG 명예회장. (LG그룹)
구자경 LG 명예회장. (LG그룹)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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