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손현주는 ‘명불허전’ 관록의 명품 배우였다.
손현주는 지난 5일 종영한 KBS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명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손현주는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황승기)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영혼 대신 부와 권력을 선택한 범중건설 회장 송우용 역을 맡아 섬뜩한 악과 뼈아픈 부성애를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손현주가 연기한 송우용은 아들 송대진(김희찬 분)이 학교 폭력을 당해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수술비가 없어 가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합의금을 받아야 했던 일을 계기로 권력층의 온갖 추악한 요구를 들어주며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쌓은 악이 된 인물이다.
그는 이런 송우영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눈빛부터 목소리 톤, 작은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며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탁수호(박성훈 분)가 송대진을 위협하려 들자 분노를 잘근잘근 다져놓은 듯한 목소리로 되려 협박했지만 비즈니스 파트너 그 이상 친동생 같았던 이태경(최진혁 분)이 아들을 빌미 삼아 자신을 추락시키겠다고 선전 포고했을 때는 말을 세우면서도 가슴 아픈 눈물을 참아냈다.
또 밖에서는 철두철미한 사업가이자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집에서는 아들이 삶의 전부인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악행을 모두 알게 된 아들이 등을 돌리는 대목에서는 숨죽인 채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손현주의 냉온탕을 오가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과연 명품 연기 손현주” “손현주 연기 최고” “시린 부성애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등의 호평으로 극찬을 보냈다.
손현주는 소속사를 통한 종영 소감에서 “4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쉼없이 달려왔다”며 “어떻게 재미있게 봐주셨어요? 많이 봐주셔서 감사 드린다”는 특유의 넉살로 송우영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대신했다.
한편 손현주는 곧바로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NS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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