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이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최저 입찰제를 시행해 일자리를 잃게 될까 불안해하는 근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29일 아침 남해화학 정문에서 “남해화학은 비정규직 매매하는 최저입찰제 폐지하라”, “노동자 다 죽이는 최저입찰제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남해화학은 최근 공장가동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포장, 영선, 보수 등 비정규직 업무를 수행하는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면서 최저가 입찰을 진행했다.
최저가 입찰제 시행은 남해화학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한 정기 감사에서 수의계약을 지적해 최저가 경쟁 입찰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최저가 경쟁 입찰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남해화학 협력업체는 여수종합항운노조, 하이팩, 남우진흥, 대륙기업, 유진기업 등 이다.
업체들과 근로자들은 경쟁 입찰로 인한 인력감축, 임금저하, 업체변경 등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최저입찰제 폐지, 원청사와 임금격차 해소, 차별대우금지, 복지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는 “남해화학 직원들에 비해 30~40%정도 받는 월급이지만, 최저입찰로 업체가 변경되면 일자리를 잃을까봐 두렵다”며 “비정규직을 매매하는 최저입찰제를 중지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최저가 경쟁 입찰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부실 등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은 예정가를 정해두고 입찰하고 있다”며 “공기업이나 다름없는 농협에서 최저가 입찰로 근로자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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