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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격납고건설반대대책위원회가 20일 포항시청에서 격납고 건설공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항시)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해병대 헬기 격납고 건설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격납고 건설공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해병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추진을 강행할 경우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서 집회를 개최할 것은 물론 항공소음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 당하는 학생들의 등교 거부 등으로 격렬한 저항을 해 나갈 것을 경고한다’ 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결쳐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어 해병대 헬기 부대 배치 취소와 격납고 건설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주민 3000여 명이 서명한 탄원서도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해군 본부, 해병대 측에 제출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5월 28일부터는 매일 오전 해병대1사단 서문과 북문에서 격납고 건설 반대를 천명하며 피켓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를 향해서도 ‘책임있는 자세로 격납고 이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 을 강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 7월 22일 지역현안간담회 때 전면적인 중단요구가 있어 추가 예산 확보와 공사기간, 전력화 시기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전면 중단 및 원점 재검토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서한으로 대책위에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항공단 창설은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해병대는 조속한 시기에 민·관·군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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