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2019년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경기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종합소매업의 감소 전환,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 확대로 인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모두 소비가 주춤했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0.6%)로 돌아섰다. 무점포소매(9.6%) 및 가전제품·정보통신(8.8%)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되었다. 백화점의 증가폭이 완화되고 대형마트의 감소폭 확대로 인해 종합소매업은 감소(-2.8%)로 전환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하였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했으나, 음식점업(-1.6%)과 주점·커피전문점업(-3.5%)의 내림폭은 확대되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의 소비호조가 눈에 띄며, 서북권 및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남권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12.6%)하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에 기인한다. 무점포소매의 호황이 지속되고 가전제품·정보통신의 내림폭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소매업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18.7%)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숙박·음식점업 3.7% 증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1.3%)로 전환되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의복·섬유·신발업 및 연료업의 지속적인 하락과 가전제품·정보통신과 종합소매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소매업은 1.7% 하락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전월의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음식점업의 내림세 전환으로 약보합 상태(숙박·음식점업 0.6% 감소)를 유지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2.8% 감소)됐다. 소매업은 문화·오락·여가와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의 지속된 부진으로 인해 내림폭이 확대(소매업 3.2% 감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폭 확대에도 음식점의 하락폭 확대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내림폭이 확대(숙박·음식점업 2.2%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2.1%) 역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소매업 중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돋보였으나 의복·섬유·신발, 기타가정용품, 종합소매업의 내림폭 확대로 소매업은 감소세로 전환(소매업 2.0% 감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세 둔화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로 내림폭이 확대(숙박·음식점업 2.2% 감소)됐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9.5%)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데 기인한다. 이처럼 무점포소매업 이탈과 기타가정용품의 소비 부진으로 인해 소매업은 내림세(-15.2%)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의 오름세 둔화와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으로 소비감소(-2.6%)가 계속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하였는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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