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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송강호 “성군이라는 이름 뒤의 군주의 마음 스크린에 배어났으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6-26 13:57 KRD7
#나랏말싸미 #송강호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현장 공개…박해일 “한글 창제 과정 안의 조력자가 신미 스님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컸다”

NSP통신-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나랏말싸미’가 지난 25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마쳤다.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조철현 감독이 자리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조철현 감독은 “평상시 사극 작품에 자주 참여하면서 우리의 오천 년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했다. 훈민정음을 영화로 만들고자 한 건 15년 정도 되는데, 몇 년 전에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 사이에 신미 스님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랏말싸미가 시작됐다. 이 이야기는 훈민정음의 다양한 창제설들 중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라며 한글 탄생 비화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임금 세종을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송강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이지만, 그 뒤의 고뇌와 불굴의 신념,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군주의 마음들이 스크린에 곳곳에 베었으면 한다”라고 밝히며 세종대왕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모습까지 다채롭게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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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뜻을 합쳐 한글을 만드는 신미 스님을 연기한 박해일은 “한글 창제의 과정 안에 조력자가 신미 스님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 호기심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신미라는 역할을 관객들이 볼 때,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있어서 어색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삭발도 했고, 절에서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라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여기에 한글 창제에 뜻을 보탠 여장부 소헌왕후를 연기한 전미선은 “소헌왕후 안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과 성품이 정확하게 있었다. 여장부같이 세종과 신미를 더 크게 만드는 분이었을 것이다. 이 역할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소헌왕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살인의 추억을 통해 송강호와 박해일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었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의 재회 소감을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위대한 인물을 만나고 왔다. 우리 역사의 지워지지 않을 인물들을 같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박해일은 “물과 공기처럼 사용되고 있는 한글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새로운 지점을 담아낸 만큼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미선은 “한글은 단어마다 너무 깊은 뜻이 있고, 백성들을 위한 문자였다. 나도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잊지 않았나 싶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며 볼 수 있을 거다”라며 ‘나랏말싸미’만의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또 조철현 감독은 “한글이 위대한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는 결과로서의 위대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느껴보시면 좋겠다”라며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문자 한글이 만들어지고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과정을 담아낸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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