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본부장, 고철용, 이하 비리척결본부)가 5일 보도 자료 배포와 함께 고양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재준 고양시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유는 이재준 고양시장 측이 앞서 제기한 고양시 정무직·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이 있고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뇌물 성격의 불법 정치자금 2700만원을 수수했다가 되 돌려준 사건이 폭로 됐기 때문.
고 본부장은 배포 보도 자료와 기자회견 백 브리핑에서 “담당 공무원들의 반대와 시의회에 사전 동의 없이 이재준 고양시장이 3기 신도시 정책(창릉지구)을 밀어붙이는 바람에 현재 고양시민들은 거의 멘붕 상태와 분열·갈등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지난 5월 18일 주엽 공원에서 진행된 3기 신도시 2차 반대집회에서 5000여 명의 고양시민 앞에서 고양시장을 ‘주민소환’시킬 것을 천명했고 현재 고양시장 퇴진운동본부 발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 본부장은 “현 이재준 시장은 시장의 중책을 맡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자격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 고양시 제2부시장과 권익위원회 산하(권익위 규정에 따라 설립) (사)부패방지국민총연합 중앙위원회 대표최고위원인 A씨가 본인에게 부정·관권선거를 제보해왔기에 그중 하나인 뇌물 성격이 강한 2700만원에 관해 국민여러분께 공개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고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재준 시장 측이 시장으로 당선되기도 전부터 이처럼 거액의 돈을 마구잡이로 받은 것을 시민의 이름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이재준 시장이 단 하루라도 고양시장으로 근무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그것은 고양시 행정을 망치는 길이며, 결국 그에 대한 모든 피해는 시민들이 보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본부장은 “이재준 고양시장이 즉시 사퇴해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해 뇌물 성격이 강한 2700만원에 대한 수수사건과 직권남용에 의한 고양시 정무직·별정직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게 되도록 국민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정치자금 2700만원을 주고받은 대상, 날짜, 시간, 장소를 폭로했다.
하지만 이봉운 전 고양시 제2부시장과 함께 논의해 이 시장의 부정 관권·금권 선거 내용을 폭로하고 이 시장 측에 뇌물 성격의 불법 정치자금 2700여만 원을 제공했다가 되 돌려받은 것으로 지목된 A씨는 본지에 고 본부장의 폭로 내용은 “1%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의 해명과는 다르게 비리척결본부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A씨가 이재준 고양시장 측에 제공했다가 되돌려 받은 자금의 액수, 횟수, 제공 장소, 되돌려 받은 장소 및 시간이 A씨의 생생한 육성 증언으로 녹취돼 있어 A씨가 앞서 폭로한 내용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이재준 고양시장은 비리척결본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이나 반론이 있다면 솔직하게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뇌물 성격의 정치자금 27000만원에 대해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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