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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고양시, 제3기 신도시 반대집회 조직적 방해 의혹 논란(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당초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제3기 신도시 반대집회를 고양시의 반대로 3호선 주엽역 인근 주엽 공원에서 개최하게 됐고 경기도 선관위가 집회에서 사용할 구호를 사전 검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양시와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각각 “방해한 것 아니다”·“사전검열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정부·고양시, 제3기 신도시 반대집회 조직적 방해 논란
제3기 신도시 반대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7일 배포한 3기 신도시 반대집회 안내 보도 자료에서 정부와 고양시의 반대는 “3개 파트로 나누어져있다”며 “▲장소대여를 방해하는 고양시 ▲선관위로부터 사전검열 종용 ▲여론조작 정황포착” 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일 3기신도시 발표 당일 날 3기신도시 백지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온라인 커뮤니티이며 만들어진지 일주일도 안돼서 현재 36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이번집회에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같은 서부권 2기신도시와 연합해 이번 집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일산신도시에서 주도하는 만큼 일산 호수공원, 정발산역 일산문화공원(舊미관광장) 등에서 집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고양시청에서 지속적인 장소 대여 거부를 하고 있다”며 “고양시청에서 이번 3기신도시 반대집회를 막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집회 당소 대여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광장을 관리하고 있는 고양시청 푸른 도시사업소 공원관리 담당 공무원은 “5월 17일과 18일은 5·18민주화 추모집회가 18일 저녁 7시까지 이미 예약돼 있고 18일 당일에도 오후 6시 30분까지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가 이미 사전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관광장이 넓고 크지만 3개의 행사가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일산신도시연합회의 집회 장소 대여를 불허한 것이지 방해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기자가 미관광장의 크기를 감안할 때 행사 가능 최대 수용인원은 어느 정도인가를 묻자 고양시청 푸른도시사업소 공원관리 담당 공무원은 “최대 수용인원에 대한 통계는 알 수 없다”며 “미관광장이 넓고 큰 것은 알고 있지만…”이라고 말 꼬리를 내렸다.
또 경기도선관위 사전검열 주장과 관련해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3시 신도시 반대집회 정보를 접하고 주최 측에 사전에 선거법 위반 사항이 생기자 않도록 안내한 것이고 안내 공문도 보냈다”며 “사전 검열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현미 OUT, 이재준 OUT과 같은 집회에서 사용할 시위 문구는 선거법 검토 후 사용해도 된다는 설명을 이미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선관위로부터 개인 메세지로 연락이 와서 특정 정치인물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는 선거법 위반이므로 시위에서 구호를 외치거나 표현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받았고 시위구호를 제작할 때에는 연락을 하라고 메세지를 받아 사실상 정부에서 사전검열을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일산신도시연합회 측에서는 법조항을 근거로 ▲김현미 OUT ▲이재준OUT 같은 시위문구 사용을 해도 된다는 선관위 측 허락을 받고서야 지난 1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칠 수 있었다”며 “촛불시위로 대통령을 퇴진한 나라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정부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얼마 전 모 언론기관(미디어고양파주)에서 진행한 3기신도시 찬성반대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작현장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증거자료를 확보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되고 있다”며 “미디어고양 파주는 지난 13일 3기신도시 찬성·반대에 관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불과 20분 만에 33.9%였던 ‘신도시건설찬성’비율이 20%가까이 급증하면서 약 4000명가량의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동 여론조작 프로그램 드루킹을 눈으로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식은 국내 최대 맘카페 ‘일산아지매’등으로 퍼지면서 정부가 신도시 반대세력을 투기세력으로 몰고 있다. 신도시 반대의견을 소수의 의견인 것처럼 조작하는 집단이 있다며 여론조사를 실시한 미디어고양파주 측에 즉각 여론조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도시개발이나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조작이나 이런 것은 선거법과 관련이 없고 선관위의 검토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8일 저녁 7시 전철 3호선 주엽역 인근 주엽 공원에서 개최될 3기 신도시 제2차 반대집회에선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이 고양시의 도시개발을 망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신도시와 관련해 추진한 중대한 비밀 밀실 비리행정 폭로를 예고하고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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