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임신14주에 접어든 회사원 김모씨(여, 33세)는 지하철 출퇴근길이 고되다.
입덧과 현기증으로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만삭인 임산부에 비해 겉으로 표가 나지 않아 노약자석이나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하기엔 눈치가 보이기 때문.
이런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사회적 캠페인이 지하철에서 실시돼 화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6일 오전 9시부터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삼성역에서 민간단체인 프리맘배려운동본부와 함께 초기 임산부 배려 운동인 ‘프리맘데이 캠페인’을 펼쳤다.
프리맘배려운동본부는 서울메트로와 함께 오전에는 시청역, 오후에는 삼성역에서 시민고객들에게 프리맘 배려를 위한 홍보물을 나눠주거나 초기 임산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분홍색 배지와 기념쿠키를 나누어주며 임산부들을 격려했다.
프리맘배려운동본부 관계자는 “웅크리고 있는 태아의 형상과 닮은 숫자 9와 배가 나온 임산부를 닮은 숫자 6에 의미를 부여해 6일을 프리맘데이로 선포하였다”며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 지하철에서 첫 번째 프리맘데이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서울메트로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2%로 세계최저 수준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뜻 깊은 사회운동에 함께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이런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는 캠페인을 계기로 초기임산부들도 좀 더 마음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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