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지산 이종능 작가는 도자기의 문화와 흐름을 따라 여행한 시간은 도자기에 대한 자신의 세계관을 창조하고 육체는 다양한 기법과 숙련된 기술로 무장한다. 드디어 그가 자신의 도자기를 세상에 내보인다.
1995년 첫 개인전을 필두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도예 초대전을 연 것을 비롯해 영국 대영 박물관의 ‘달 항아리’ 특별전등 러시아, 중국, 영국, 일본, 이태리, 미국 등지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는 또한 2002년 KBS․NHK 합작 월드컵 홍보다큐 ‘동쪽으로의 출발’에서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일 문화교류에 이바지했다.
2004년에는 KBS 세계 도자기 다큐 6부작 ‘도자기’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가 직접 설계한 가마를 통해 풀어내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04년에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 23인(블룸버거통신, AIG, 3M회장 등)의 부부찻그릇을 제작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전 세계를 돌며 경제력 관점뿐만 아니라 예술문화의 향훈에 심취한 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자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그의 작품은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소장 되어 있다. 그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는 이렇게 평가 되고 있다.
“지산의 작품은 강력한 힘과 동시에 소박하고 순수함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일본 인간 문화제 도예가 가토 코오죠)
‘세계 도자기사에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며 그의 독특한 도자세계인 ‘토흔’에 대해 ‘강렬하면서 동시에 비대칭의 소박미를 머금고 있다’ (황규성 교수 리움미술관 연구원)
"도예가 이기보다는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내는 창조자로서의 면목이 있다. 지산 에게는 자신의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치열함, 거짓을 모르는 참 빛이 있으니 지산을 반드시 육신을 태워 불가마 속에서 하나의 등신불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이 시대의 소중한 장인이 되어 줄 것이다"(작가 최인호)
토흔이란 이종능 도예가의 독창적인 흙의 세계이다. 비대칭의 소박미를 추구하는 토흔은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로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모든 흙은 고열(1250도 이상)에서 원래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유약의 색에 의존하지만 토흔은 태초의 그 색을 불 속에서 그대로 간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예세계이다.
이러한 작품은 후대에 한국의 훌륭한 문화재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 어디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KBS 감정위원 이상문 저서 골동이야기(2012)에서)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제가 느끼는 흙은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불은 열정입니다. 흙과 불은 곧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요” 지산 이종능 그의 흙에 대한 철학이다.
그의 말처럼 철저한 자기 고백을 통해 나오는 진솔함에서 발현되는 자유로운 창작의 세계는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통찰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세계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미국을 오기 전 도자기 분야에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그의 작품과 도자 철학은 도쿄와 오사카 전시회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아사히 방송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일본 전역에 알리는 계기도 가지게 되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미국 전시회는 Los Angles, New York, Washington DC를 비롯한 미국 주요도시에서 진행되어 오고 있으며 케티 박물관(Getty Museum,), 뉴욕현대 미술관 (Moma: Museum of Moderm Art)과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의 큐레이터, 각계의 예술가들과 주류 언론을 통해 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가 소개 되어 큰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그는 올해 13번째의 전시회를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 K-gallery에서 9월 18(금)부터 10월 5(월)까지 열었다.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이 되는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 K-art gallery에서 13번째 도예전을 연 이종능 작가는 그 어느 전시보다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도자세계인 ‘토흔’작품과 진사를 비롯해 2007년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을 것 같은 백색의 달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몇 년의 산고 속에서 탄생한 회화의 영역을 개척한 벽화 작품 등 7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워싱턴DC 전시회 오프닝 날 세계적인 뮤지엄인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폴 테일러 박사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작품세계가 신선하고 유니크하다. 특히 도자기 벽화는 기존의 도자기 모습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이 도예가의창의적 감각에 찬사를 보낸다”고 평했었다
도예가를 내 직업이 아니라 내 마지막까지 함께 가는 길동무라고 그는 얘기한다.
흙을 통해서 도자기를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세계인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종능 작가는 끝임 없이 자신과의 경쟁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가 60여년의 고련과 수련으로 자신의 도예세계와 고향 경주을 닮은 작품으로 귀향한다. 오는 21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주 보문 황룡원 중도타워 건명홀에서 '빛은 동방에서'라는 주제로 귀향전을 연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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