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579조553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77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둔화됐던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 속도가 지난달 다시 빨라졌단 얘기다.
KT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KT측에 들어보니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 “(주주자격을)포기한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 빨라져…전월比 3조원↑ =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12월 각각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4조원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엔 1조∼2조원대로 낮아졌다.
지난 4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15조7615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31억원 증가해 지난 2월 2조6257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개인신용대출도 3월엔 전월 대비 5013억원 줄었지만 전월대비 4010억원 증가해 100조7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이나 연초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마이너스로 돌아서는게 통상이다”며 “이는 연말 성과급이나 설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돈을 갚아 줄었다가 이후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KT, 케이뱅크 대주주 포기 당국 압박 있었냐는 소문에 “전달받은 바 없어” = 지난 4월 17일 금융위원회가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자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이에 사실상 KT는 금융당국의 심사중단으로 59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거듭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금융당국이 “케이뱅크를 살리려면 새로운 주주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케이뱅크 측에 전달했고 이를 KT도 수용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KT와 케이뱅크 측은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금융권에선 케이뱅크가 자본금 부족 등 경영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해 KT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른 주주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KB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4000억원 규모 = KB금융(105560)이 지난 2일 최저 수준의 금리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다.
이는 각각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3500억원이 발행금리 3.23%, 10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500억원은 발행금리 3.44%로 발행됐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예정금액은 당초 3000억원(5년 Call 2,500억원, 10년 Call 500억원)이었다”며 “하지만 모집예정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최종 4000억원(5년 Call 3500억원, 10년 Call 5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사모펀드에 팔린다 =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탐내던 롯데카드가 사모펀드(PEF)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치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갖고 롯데그룹은 20%를 갖게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입찰가는 1조4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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