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SK에너지가 내트럭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부산 화물차 휴게소시설 중 현재 사무실로 사용 중인 곳을 16.5㎡ 원룸형태의 숙박시설 17실로 원상복구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원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부산항만공사와 2006년 1월 27일 체결한 ‘부산항 화물차전용 휴게소 건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서’에서 화물차운전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휴게시설, 숙박시설, 화물정보센터 등을 건립 운영하도록 협약했다.
하지만 협약내용 중 화물차운전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16.5㎡ 규모의 원룸 17개실을 건립 운영하겠다는 협약을 어기고 용도를 바꿔 사무실로 임의용도 변경했다.
그러나 이를 감독해야할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 병 모 팀장은 2009년 3월 5일 SK에너지가 화물차휴게소를 건립하고 운영하기위해 휴게소운영안과 항만시설 전용사용승낙 신청서를 제출할 때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승인했다.
따라서 SK에너지는 화물차운전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건립해야 할 숙박시설 대신에 16개 사무실을 임대해 년 간 7056만원의 수익과 1억 4300만원은 임대보증금 수익을 얻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영세한 화물차주들을 위해 운영하기로 약정한 화물정보센터를 설치하지 않고 화물정보센터가 들어가야 할 공간에 5개 업체에게 사무실로 임대해 연간 5712만원의 수익과 임대 보증금으로 1억 5000만원의 별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의 해당사업부와 홍보팀에 확인한 결과,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외에 현재까지 부산 화물차휴게소 원상복구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
또한, 부산항만공사 병 모 팀장은 통화가 안 되는 상태. 병 모팀장이 근무한 부산항만공사 운영 본부 한 관계자는 “해당 사항은 부임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자신은) 내용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에 감사원의 적발로 문제가 된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1만 4848㎡부지에 운영 중인 화물차휴게소는 정부지원금 43억원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43억원 부산항만공사 28억원 등 모두 114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부지에 SK에너지가 화물차휴게소를 건립해 자회사인 내트럭을 통해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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