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코란도(KORANDO) C 출시 후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코란도. 언뜻 봤을 때 코란도의 모습은 티볼리의 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소형차인 티볼리보다 코란도는 준중형급으로 차체가 크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나 생김새가 티볼리를 떠올리게 했다. 쌍용차(003620)는 이에 대해 자사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란도는 쌍용차가 4년 동안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최신 기술을 집약시켜 완성한 야심작이자 차세대 전략모델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코란도에 자율주행 레벨2.5 수준의 기술인 딥 컨트롤과 블레이즈 콕핏 등의 자사 차량들과도 차별화된 신기술을 적용해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코란도 내외부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겹겹이 쌓인 선(Line)이다. 로우 앤 와이드 디자인을 바탕으로 쌓여있는 선들은 차체에 보다 안정감을 주고 있다. 활 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한 디자인 철학은 후면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후면램프는 화살촉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마치 사람의 근육과 같은 볼륨감은 단단한 느낌을 자아낸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하이글로시 소재가 전반적으로 눈에 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쌍용차가 갖고 있는 투박한 인상은 지워지고 보다 세련돼졌지만 지문이 잘 묻어나는 소재라 관리에 번거로울 수 있다. 아울러 코란도에는 고성능 모델에 주로 사용되는 패들 쉬프트도 적용돼 있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코란도에 적용된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의 조합으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대시보드는 현악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에어벤트 라인이 강조돼 있으며 대시보드에서 도어까지 이어진 라인은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하지만 대시보드가 차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 시트 포지션을 높이면 헤드룸 확보가 어려워 조금 불편했다.
이와 함께 코란도의 551리터 적재공간은 경쟁모델과 대비해도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매직트레이를 활용하면 트렁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코란도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1.6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ps, 최대토크 33.0kg·m을 발휘하며 아이신(AISIN AW)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쌍용차는 코란도에 다양한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노멀과 스포츠, 윈터 세 가지 주행모드도 탑재했다.
다만 주행 중 소음은 있는 편이었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엔진룸과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했다고 강조했지만 고속 주행 시 노면소음과 풍절음이 큰 편이었다.
코란도에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스캐닝 할 수 있는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돼 있다. 딥 컨트롤 기술의 중심인 지능형주행제어(IACC)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추종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주행한다. 실제로 차선 유지보조(LKA) 기능은 꽤나 적극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제어했다.
코란도의 외관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 ▲사일런트 실버 ▲플레티넘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댄디 블루 ▲오렌지팝 ▲체리 레드 총 7가지로 운영되며 인테리어 컬러는 ▲에스프레소 브라운 ▲차콜 블랙 ▲소프트 그레이 3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코란도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M/T) 2216만원 ▲딜라이트(A/T)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의 기반이 될 모델로 차량 디자인이나 성능 등이 다수의 대중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가격 역시 준중형 SUV임에도 합리적으로 출시돼 2030세대의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서의 역량도 기대된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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