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퀵 서비스 사업체 대표들의 한 모임에서 퀵 서비스 수수료 23% 중 사업자 몫은 4%이고 나머지는 화주기업의 백 마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사업자는 수수료 인상을, 퀵 서비스기사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대립하고 있다.
홍성의 퀵 컴 대표는 “퀵 서비스노조의 주장처럼 수수료 23%가 모두 퀵 사업자들 몫이 아니라 상당부분 화주기업 물류 담당자들의 백 마진으로 되돌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세금 8%, 평균 쿠폰비 5%, 콜 센터비용 6% 등 19%는 퀵 사업주와 관계없이 지출되는 비용이며 4%만이 퀵 사업자 수익인데 이 비용으로는 직원봉급에 사무실 임대비용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또 다른 퀵 서비스 사업체 대표는 “수수료 23%로는 퀵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 퀵 수수료를 인상해야 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용민 퀵 서비스노조 위원장은 “퀵 사업주가 자기 필요에 의해 화주기업 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백 마진비용을 퀵 서비스기사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화주 기업의 백 마진 구조 때문에 퀵 사업자들의 수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 조차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조정래 이레 퀵 대표도 “현재 이례는 28%의 퀵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23% 수수료만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퀵 업체 대표들을 보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이레의 경우 수수료 23%를 받아서는 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퀵 서비스 사업체들의 경우 현금결제 조건의 거래인 경우 퀵 서비스를 10번 이용하면 무료배송을 한번 해주는 쿠폰비용이 퀵 서비스기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용거래를 하고 월말기준 익월 결제를 받는 퀵 서비스 거래의 경우도 일정부분 DC율을 적용해 화주기업들의 백 마진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한편, 신분 밝히기를 원치 않는 한 퀵 서비스 업체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퀵 서비스 물류담당에게 현금으로 직접 백 마진을 전달하고 때가 되면 접대에 나서는 등 퀵 서비스 수수료 대부분을 화주기업에 다시 되돌려주는 관행이 이미 일반적이라”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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