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퀵 서비스 한 운전자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퀵 서비스 사업자들이 817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지금 화제다.
국내 퀵 서비스 공용센터로 잘 알려진 코리아네트웍은 지난 7월 2일 오후 1시 코리아네트웍 공용센터 사무실에서 그 동안 모금한 고 김경호(50)씨 유족 돕기 성금 817만 2032원의 전달식을 가졌다.
성금은 코리아네트웍 소속의 퀵 사업자들이 417만2032원 모금하고 코리아네트웍 공용센터가 300만원, 그리고 퀵 프로그램사인 인성데이터가 100만원을 기탁해 모두 817만 2032원이 모금됐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 김경호씨의 부인 문 모(45세)씨는 “코리아네트웍의 따뜻한 성금에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모씨는 “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앞으로 어린 두 자녀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너무 답답했었는데 뜻 하지 않는 성금에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6월 13일 인천서구 왕길동 사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추돌해 사망한 고 김경호씨는 퀵 서비스업에 약 5년 종사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늦게 만나 결혼한 부인 문 모씨와 5살 된 딸 하나 그리고 이제 17개월 된 아들 등 네 식구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보증금 2000만원에 매월 50만원 하는 투 룸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고 사고 당시 두 달 반 월세가 밀려 있었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밀린 월세를 채근하고 있었고 부인은 어린 두 자녀를 돌보느라 맛 벌이를 할 수가 없었다.
사고 당일도 8시30분 출근이 다른 날에 비해 너무 늦었다며 허겁지겁 뛰어 일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코리아네트웍의 이장섭 대표는 “김경호씨는 어린 두 자녀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말도 쉬지 않고 일해 매월 약 3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매우 성실한 퀵 라이더로 알려져 있는데 사고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인 문 모씨도 “딸아이를 너무 사랑한 남편은 아이가 그려준 그림을 이륜차에 붙이면서 일 했는데 망가진 이륜차를 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이장섭 코리아네트웍 대표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퀵 서비스법안이 빨리 처리 돼 향 후 고 김경호씨와 같은 경우 고용보험공단의 산재처리로 남은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기를 희망 한다” 고 말하며 “정부가 사고에 대해 산재처리를 해 줄 때 까지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코리아네트웍이 지속적으로 성금모금을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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