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 진흥원)은 만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만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 만화 두 작품이 수상 후보로 올랐으며 이와 연계해 축제 기간(1.24~27) 한국만화·웹툰홍보관(홍보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제46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공식경쟁 수상 후보로 오른 작품은 송아람 작가의 ‘두 여자 이야기’와 박윤선 작가의 ‘홍길동의 모험’으로 각각 일반경쟁(Sélection officielle)과 어린이만화(Sélection Jeunesse)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의 황금야수상 (Fauve d'or) 공식경쟁 부문은 지난 1976년부터 수여한 최고 권위의 시상으로 2018년 프랑스어로 정식 출간된 만화 4500여 종 가운데 단 45편만이 수상 후보로 엄선돼 노미네이트 그 자체가 큰 영예로 평가받는다.
진흥원은 지난 2017년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나쁜 친구’로 새로운 발견상(Prix révélation)을 받은 앙꼬 작가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만화가 주목받기를 기대하며 오는 24~27일까지 4일간 프랑스 앙굴렘시 망가시티에서 ‘만화와 웹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Bienvenu au monde de Manhwa et Webtoon)’를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은 최근 프랑스에서 출판된 한국만화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한 출판만화존, 한국 웹툰의 혁신성을 체험할 수 있는, 웹툰존, 홍보관 운영에 참여한 3개 만화기업(수퍼애니, 이숲, 투유드림)과 7인의 작가(김정기, 박윤선, 석정현, 송아람, 수신지, 이리건, 정규하)가 직접 신규 작품을 홍보하거나 굿즈 판매를 진행하는, 개별 홍보존으로 구성된다.
진흥원은 홍보관 운영과 함께 작가 사인회 및 토크쇼, 드로잉쇼 등 작가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25일에는 한국 가부장 사회에서의 결혼 생활이라는 유사한 주제를 다룬 두 작품 ‘두 여자 이야기’의 송아람 작가와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의 특별한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파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김정기 작가가 협업한 라이브 드로잉쇼가 ‘아시아 몬스터, 김정기(Monstres d’Asie. Kim Jung Gi)’라는 타이틀로 24일~26일 매일 2시에 앙굴렘 극장에서 개최 예정으로 프랑스 현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한국 만화가 두 작품이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만화축제의 경쟁 부분 후보에 오른 것에 만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홍보관 운영을 통해 우수한 한국 만화와 웹툰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