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하연 기자 = 글로벌 가전 시장은 내년에도 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숙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는 중장기적 수요 여건이 안정적이나 판가 상승 영향 등으로 최근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잠시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는 동유럽 수요가 강세이고, 동남아가 양호한 반면 중국의 부진과 남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 원자재 가격 상승, 관세 이슈 등 원가상승 요인이 집중되며 업계 전반적으로 판가 인상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겠지만 경쟁 환경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현상이다.
경쟁구도 측면에서는 월풀(Whirlpool)의 침체와 LG전자의 선전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월풀(Whirlpool)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수혜는 잠시일 뿐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원가 구조가 악화됐다.
월풀(Whirlpool)은 올해 원자재 및 관세 인플레이션 영향이 3.5억 달러에 이르며 내년에도 3억 달러가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의 생산지와 플랫폼을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고 북미에서는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수익성과 매출 성장률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선전 배경으로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향상, 플랫폼화·모듈화 전략 실효, 빌트인 등 B2B 성과 등을 꼽을 수 있고 역시 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성공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단적으로 3분기 누적 전사 매출 중 한국 매출이 17조원(YoY 18%)으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동시에 지역별로 최대 비중(37%)을 차지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매출 증가는 곧 제품 Mix 개선을 의미한다. 건강 가전의 국내 상반기 수요 집중에 따라 연간 상고하저의 계절성이 심화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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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하연 기자, haayk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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