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이상철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8만1789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환자 총 진료수입은 1032억원으로 88.6%,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도 131만원으로 39.4% 늘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에 등록한 2000개소의 의료기관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1686개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 실환자 중 외래환자가 6만4777명(79.2%)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 환자는 1만1653명(14.2%), 입원환자는 5359명(6.6%)으로 집계됐다.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의 성비는 남성(42.8%)보다 여성(57.2%)이 더 많았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 국적의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9%, 71%로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는 20·30대가 43%, 40·50대가 36.2%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의 경우는 오히려 40·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적별 상위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순이었고, 2009년과 대비 중국, 러시아, 몽골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 환자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만 분석했을 때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순, 건강검진의 경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외과(14%), 내과(13.5%), 검진센터(13.1%), 가정의학과(9.8%)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환자 43%가 상급종합병원, 20.5%는 종합병원, 23.5%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61%, 경기 13%, 대구 5.5%. 부산 5%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5%로 전년(87.8%)대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1,032억원으로 2009년 54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31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96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환자의 평균진료비는 583만원으로 국내 입원환자의 평균진료비 258만원의 2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7,776명으로 전체의 9.5% 이지만 진료수익은 402억원으로 진료비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순천향대병원 순이다.
이외에도 샘안양병원, 부산위생병원, 분당차병원, 건국대병원, 제일병원, 자생한방병원, 연세대치과병원, 광동한방병원, 효성병원, 오라클피부과의원, 비케이동양성형외과의원, 서울대병원강남의원, 후즈후피부과의원, 미그린한의원 등이 상위 의료기관에 랭크됐다.
연세대의료원인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치과병원 등이 해외환자 유치 상위 의료기관에 모두 랭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0년 실적 분석결과에 따라 상위 10개 기관, 의원급 상위 3개 기관 병원장에 대해 한국 의료 글로벌화에 대한 전문 식견과 경험을 앞으로 국가 정책방향에 자문할 수 있도록 ‘한국 의료 글로벌 최고자문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년 동안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로 유치 실적이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11만명을 목표로 정했고 2015년 30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환자의 한국 방문 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유치 등록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관련부처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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