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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지난 3년간 적십자 회비 납부 ‘0’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8-10-30 15:4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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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일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인도적 지원에 가장 앞장서야 할 통일부는 지난 3년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으며 통일부 산하기관들도 설립 이후 한 번도 납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권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회비 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통일부는 지난 3년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 차례도 납부하지 않았다.

또한 통일부의 산하기관으로 남북교류협력을 지원하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북한이탈주민재단’은 각각 2007년과 2010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적십자 회비를 전혀 납부 해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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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전 국민(세대주, 법인, 개인사업자, 단체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으로 과학기술교육부와 산업자원부가 각각 20개 산하기관들이 참여하는 등 정부 모든 부처가 참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북간 인도적 지원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통일부와 탈북민의 사회정착과 남북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북한이탈주민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적십자회비를 단 한차례도 납부하지 않은 것은 기관 본연의 업무를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현재 직접적인 대북인도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을 위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에 가장 앞장서야 할 통일부와 산하기관이 적십자회비 납부조차 외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가 각 부처별로 수익성이 있는 산하기관에 적십자회비 후원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부처는 기본적으로 적십자회비 납부 대상이 아니고 통일부 산하기관도 수익성있는 기관이 없어서 납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일부의 이같은 해명과는 달리 통일부를 제외한 정부 모든 부처가 적십자회비를 내고 있으며 각 부처 대부분의 산하기관들도 수익성과 무관하게 적십자회비를 납부해온 것으로 나타나 통일부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유엔제재 때문에 대북지원을 할 수 없는 통일부와는 달리 자체 예산을 활용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한 대북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심재권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대북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국제기구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긴급지원과 취약계층 식량지원 등으로 약 12억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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