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 가전제품군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드 갈등 분위기가 봉합되고, 중국발 미세먼지, 차이슨 열풍 등은 중국산 제품에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성이었던 올해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로 중저가 상품군에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등이 인기가 좋았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중 중국 제조사 제품이 작년 9%에서 13%까지 비중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핸디 스틱 무선청소기 시장에도 차이슨으로 통칭되는 중국 저가형 제품들이 인기 끌면서 올해 판매량 25%, 매출 11%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8월말 '샤오미 포코폰F1'이 30만원대 가격으로 100만원대 고가 제품들과 비슷한 스펙으로 출시되면서 해외직구를 통한 판매도 증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중국 제품 판매수량 비중이 지난해 21%수준에서 올해 9월 56%수준까지 급상승했다. 애플 신제품 가격이 200만원대까지 높게 책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양극화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의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시장 배송대행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37.8% 성장했다. 몰테일의 관계자는"국내에서 어느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국상품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에누리 가격비교의 관계자는"차이슨 열풍과 어려운 경기 상황은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일부 상품의 경우 계절적인 특수도 있겠지만 중국상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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