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5년간 서울시민이 이용한 전자상거래 피해 최다 품목은 ‘의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상담 6만7895건에 대한 분석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 소비자피해 5년 사이 261% 증가, 소액다수화 추세
시에 따르면 소비자피해는 △2006년 7236건 △2007년 1만4241건 △2008년 1만3255건 △2009년 1만4249건 △2010년 1만8914건 등 총 6만7895건이 접수돼 5년 새 261%나 증가했다.
피해금액은 2007년도에 37억7300여만 원으로 가장 컸으며, 1인당 평균피해금액은 28만6000 원에서 15만4000 원으로 지속 감소해 인터넷쇼핑몰의 소비자피해가 소액다수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사기의심-배송지연-사이트 폐쇄-반품·환급 거절 순으로 피해유형 높아
소비자로부터 접수된 피해유형은 계약취소에 따른 반품·환급 거절이 2만2522건(33.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사이트 폐쇄 등 연락불가로 인한 피해 1만2921건(19.0%) △배송지연 9307건(13.7%) △사기 의심 7142건(10.5%) △제품불량·하자 4872건(7.2%) △계약변경·불이행 2507건(3.7%) △서비스에 대한 불만 2330건(3.4%) 순으로 뒤를 따랐다.
◆ 피해품목 ‘의류’, 피해금액 10만원 이상 단연 최고
피해품목으로는 의류가 2만94건(29.6%)으로 가장 많았고, 신발·가방 등 잡화가 1만9915건(29.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콘텐츠(4428건, 6.5%), 가전제품·영상·휴대폰·카메라(4244건, 6.3%), 컴퓨터 및 주변기기·소프트웨어(2395건, 3.5%), 가구 및 생활용품·유-아동(2175건, 3.2%) 등 순이었다.
연령에 따른 피해품목의 차이도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10대와 20대는 신발·가방 등 잡화 관련 소비자불만이 각각 3135건(42.6%), 11,253건(33.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의류에서 5006건(25.2%)으로 불만이 가장 컸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가전제품, 콘텐츠 관련 소비자불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해금액으로는 5만원 미만이 36.6%, 5만원이상 10만원 미만이 25.7%, 10만원 이상이 37.8%로 나타나 소비 구매 유형이 저가보다는 중·고가 제품에 치중된 모습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소비자피해를 접수받아 5년간 환급 및 배상해준 건수는 1만8824건으로 금액으로는 22억1180만 원 이었다.
◆ 소비자 오픈마켓보다 일반쇼핑몰 선호
구매방법은 일반쇼핑몰이 4만5990건(67.7%)로 가장 많았으며, 오픈 마켓이 7462건(11.0%)로 뒤를 이었다.
개인간 거래로 인한 피해도 3401건(5.0%)이나 있었으며, 콘텐츠이용(3345건, 4.9%), 서비스이용(2557건, 3.8%), 해외구매 대행사이트(2173건, 3.2%)에서도 각각 피해가 접수됐다.
전자상거래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여성이 57.2%로 남성 42.8%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 49.2%, 30대 29.5%로 20~30대 비중이 78.7%로 소비자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인터넷쇼핑몰을 별(★)표로 등급화 해놓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피해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번거롭더라도 이용 전에 해당 사이트 이용 안전성을 확인해 현명한 구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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