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중앙선관위, “DR콩고선거위원회와 국내업체와의 계약에 대한민국 중앙선관위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시민단체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오는 12월 23일 실시되는 DR콩고 대통령선거에 한국기업 ‘미루시스템즈’가 공급하는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이하 ‘TVS')의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프리덤 파이터는 지난 9일 중앙선관위을 방문하고 ▲DR콩고 선거법상 전자선거 금지 ▲콩고 국민의 높은 문맹률·인터넷·스마트폰 등의 IT기기 경험 부족 ▲콩고의 열악한 전기 인프라 및 도로 사정·열대 기후 환경 등의 여건이 TVS를 사용하기에 부적합 하다고 밝혔다.
이어 “TVS는 선거결과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고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며 TVS를 사용한 선거는 부정선거로 한국 기업의 또 다른 장비를 사용한 지난 이라크 선거에서 이미 부정선거 논란이 있었다”며 “DR콩고 야당 및 국민의 TVS 사용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이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앞에서 DR콩고 국민이 TVS 사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고 강조햇다.
따라서 프리덤 파이터는 “TVS 사용을 반대하는 DR콩고 국민은 한국 기업이 아닌 한국이 제공하는 선거장비로 이해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 및 콩고 주재 한국인의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DR콩고의 민주적 선거를 위해 한국 정부가 DR콩고 선거에 TVS 공급 중단 등의 조치 요청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또한 민주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겪었던 만큼 DR콩고의 현 정치적 상황이 한국기업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매우 유감스럽지만, DR콩고선거위원회와 국내업체와의 계약에 대한민국 중앙선관위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DR콩고 대선이 DR콩고 국민들이 희망하는 민주적인 선거로 치러지길 기원하며 DR콩고 대선과 관련해 한국 교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기업 ‘미루시스템즈’는 오는 12월 23일 실시되는 DR콩고 대통령선거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이하 ‘TVS')을 공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