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장봉선 기자 =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위주의 전형비율이 높아지면서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시험을 앞두고 특정 학생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지역에서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한 사학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정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시험문제를 알려주기 위한 편법 수업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문제의 학교는 영암의 A여고.
이 학교는 시험을 앞두고 우수 학생들로 구성된 심화반에 대해 영어 과목 특별수업을 진행해 물의를 빚자 문제를 다시 내는가 하면 시험을 연기해 학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게다가 농촌 지역에서는 학생들 간 격차가 심한 영어 과목으로 학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속앓이를 하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해 교육지원청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A씨는 “아무리 좋은 대학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특정 학생들에게만 시험을 앞두고 특별 수업을 진행할 수가 있느냐”며 반문한 뒤 “누가 봐도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시험문제를 알려주기 위한 수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아도 심화반에 들어가지 못해 열등의식을 갖고 학교에 다니고 있어 마음이 아픈데 이번 일로 골이 더 깊어진 것 같다”며 “교육지원청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영어 수업을 두고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해당 교사를 배제하고 다시 시험문제를 내 시험을 치렀다”며 “시험문제를 가르쳐주기 위한 수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NSP통신/NSP TV 장봉선 기자, news1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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