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맹지선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서울 가락시영재건축아파트 단지의 송파 헬리오시티 현장에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프라이머를 접착제로 사용해 새집 증후군 논란에 휩싸였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프라이머는 대표적인 새집 증후군 유발 물체로 현재 송파 헬리오시티 재건축 조합에서 해당 물질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엘림은 검증된 자재인 엠씨엠(MCM)건설의 자재를 사용하고 프라이머 사용도 안정성과는 관련이 없어 문제가 없다”며 “MCM건설은 공인된 국가기관에서 검증된 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 A씨는 “현장에서 도포막 두께가 얇아 탈락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한 MCM건설은 기능성 도료만으로 두께를 올려야 하는데 조합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했던 프라이머로 두께를 올리고 피부막을 올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또 (MCM의) 시험성적서에 명시된 도포 막 두께가 0.6mm인 것과는 다르게 0.3mm밖에 두께가 올라가지 않아 도료가 떨어지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프라이머 사용은 도포 막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MCM건설 관계자는 “MCM 무기질 도료 제품은 국토부 건강친화형 국민주택 고시 2013-612호에 의거해 특허출원 및 개발된 제품으로 항균, 항 곰팡이 기능과 흡착, 흡·방습기능을 발휘하는 제품이고 제품 종류는 에코로 세상을 1‘과 ’에코로 세상을 2‘로 구분하고 있고 0.6mm의 도료 두께는 자사 제품 중 ’에코로 세상을 2‘에 대한 사항으로 시방 두께이고 ’에코로 세상을 1‘은 0.4mm 이상을 시공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두 제품의 시공두께의 편차는 흡착성능 여부에 따라서 달리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흡착성능이 뛰어난 ‘에코로 세상을 2’는 생산부터 제품에 탄소를 추가 혼합해 시공두께를 성능에 맞게 시방 조건으로 명시했으며 현장에서 적용한 ‘에코로 세상을 1’은 탄소 혼합이 없는 상태로 ‘에코로 세상을 2’보다 얇게 0.5mm 시방 조건으로 명기하여 사용하고 있다”며 “공사에 있어 허용오차를 명시하는데 그런 시공오차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MCM건설 관계자는 또 프라이머 사용과 관련 “무기질도료 및 유기도료(수성페인트 및 유성페인트)를 포함한 모든 도료는 바탕 프라이머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콘트리트(골조내부)면의 미장, 견출 등 추가 작업구간에 의한 본 바탕이 미흡한 상태에서 칠하는 도료는 바탕 면을 포함해 들고 일어나는 탈락 현상이 있어 그 현상을 제거하고 도료의 접착에 이상이 없도록 하기 위해 프라이머를 칠하고 있고 제품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이의 사용을 인정했다.
이어 “무기질도료인 MCM도료 또한 그런 현상이 없도록 시방서에 바탕 프라이머 시공을 명시하고 있으나 무기질도료 공사를 처음 시공한 L시공사에서 세부 시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일반도장 경험을 가지고 프라이머의 재료 선택과 시공에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즉시 무기질 도료에 맞는 프라이머로 교체해 시공했고 무기질 도료는 제품에 맞는 프라이머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이하 KCL)의 박 모 연구원은 “도포 막 두께가 시공기준에 0.6㎜로 하게 돼 있고 시공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CL의 또 다른 이 모 연구원은 “적성흡착량이 6500mg/㎡ 이하면 실내공기와 관련해 호흡기에 안 좋다”고 강조했고 제보자 A씨가 공개한 MCM도료의 시험성적서에는 적성흡착량이 5108mg/㎡로 표기돼 있어 기준치에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가락시영재건축아파트단지의 송파 헬리오시티 현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주관사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9510가구의 대단지 재건축단지다
NSP통신/NSP TV 맹지선 기자, jees6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