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하 경주엑스포공원)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휴가를 벗어나 어린이들의 교육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에듀캉스’ 시대의 흐름에 최적화된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석굴암, 불국사 등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과 보문단지, 대규모 워터파크 등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공원 내 다양한 학습콘텐츠들이 풍성해 어린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현재까지 갈수 없는 북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한민족문화관’은 우리 선조들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교역의 역사를 찾아간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하는 한반도인의 흔적, 고구려 땅에 도착해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모습,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진귀한 보물, 조선후기 미술 속에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 지역 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려 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배울 수 있으며 조선 후기 미술사와 근현대사까지 한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다.
경주타워 전시실에 위치한 ‘신라문화역사관’은 가장 경주다운 전시공간이다. 신라왕경의 중심 월지 출토 유물과 토기유물, 신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벽화와 토우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신라시대의 유물과 생활상, 8세기 국제도시 서라벌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는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다. 관람객들은 당시 서라벌의 규모와 계획성에 놀라고, 유명 문화유산들의 위치를 찾으며 저절로 역사공부를 하게 된다.
신라문화역사관에서는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과 석굴암의 구조, 석굴암 1/2 모형 등이 마련되어 있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을 공부할 수 있다.
‘쥬라기로드’ 전시관은 4500여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다. 전시관은 광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규화목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에 맞춰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고생대관은 삼엽충과 다양한 암석, 식물 등을 볼 수 있으며 적절한 설명을 통해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생대관에는 1억년 전 공룡알을 비롯해 크기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바다거북 ‘아르켈론’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르켈론’은 5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 바다거북의 일종으로 몸길이만 3-4m, 두개골 80㎝, 폭 5m, 체중이 2톤에 달할 정도의 크기로 현재 알려진 최대 크기의 바다거북이다.
신생대관은 어류화석과 연체동물 화석, 나뭇잎 화석, 악어·거북 화석 등이 전시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규화목홀은 독특한 나무들과 쉼터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전시장을 이리저리 둘러볼 동안 잠시 앉아 쉬고 있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각 전시관들 사이에 설치된 공룡과 관련된 트릭아트, 전시관 앞 쉼터에 만들어진 수십 개의 공룡모형은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뒤편 언덕에 위치한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지난 5월부터 열리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제3전시실의 벽면을 틔워 프레임 안에 연못 ‘아평지’를 담아 미술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 통유리창, 일명 ‘움직이는 그림’은 SNS에서 필수 사진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엑스포공원에는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 3D애니메이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전시·영상,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 경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경주타워 ‘구름위에 카페’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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