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한국에서 담배사업을 하고 있는 두 외국계 회사가운데 필립모리스의 지난해 한국내 기부금은 줄어든 반면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의 기부금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대비 기준으로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의 기부금이 필립모리스보다 많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미국계 담배회사인 한국필립모리스의 지난해 기부금은 16억7000만원으로 2016년의 17억10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영국계 담배회사인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3억4000만원으로 2016년의 4400만원에 비해 670%가 증가했다.
실적대비 기준으로 보면 한국필립모리스의 지난해 기부금은 영업이익(990억8000만원)대비 1.68%에 불과했으나 BAT코리아의 기부금은 영업이익(3700만원)대비 거의 10배 수준이다. BAT는 영업이익으로 번 돈의 10배 규모를 기부금으로 낸 것이다.
당기순익으로 비교해도 필립모리스의 기부금은 당기순익(901억6000만원)의 1.8%였으나 BAT코리아의 경우 당기순익(150억8000만원)의 2.2%에 달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이 흑자로 전환할만큼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반면 BAT코리아의 경우엔 당기순익이 14%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의 경우엔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기부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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