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여수갑·을지역 상무위원들에게 금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받은 후보가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으로 매수한 정황이 사실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받은 후보의 자진사퇴 이면에는 여수갑지역 유력 정치인이 깊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이 더욱 커져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 갑·을지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치러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했다. 경선결과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순위1번 김임실, 순위2번 민덕희, 순위3번 이미경을 확정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개호)은 지난 12일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여수시의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순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순위 1번으로 확정된 김임실 후보가 돌연 후보 사퇴의사를 더불어민주당에 밝혀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확산되는 의혹에는 비례대표 순위에 선출되기 위해 상무위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으며, 상무위원 중 1명이 받은 돈 봉투를 민주당 사무실에 제보하자 후보가 자진 사퇴했다는 내용이다.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순위 결정은 더불어민주당 여수갑·을지역 120명의 상무위원들이 투표로 결정해 전남도당에서 확정했다. 상무위원은 현역 시·도의원 등 핵심당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기초의원 비례대표 돈 매수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자진 사퇴냐 아니면 협박에 의한 사퇴냐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가 여수의 한 특정 장소에서 상무위원에게 돈을 건넨 동영상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얼마 전 민주당여수갑지역 권리당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데 이어 또다시 비리스캔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여수시의원 비례대표를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하기로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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