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3월은 일반적으로 난방유 수요 감소와 휘발유 비수기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저점을 지나는 시기다.
3월 현재까지 평균 아시아 GRM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전년평균대비 배럴당 1.8달러 상승했다.
이는 주요 지역의 전례 없이 높은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고점인 배럴당 8달러를 겨우 0.4달러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정제제품 특히 중간 유분의 재고 감소다. OECD 국가 및 아시아 중간 유분 재고는 5년 평균(2012~2016년) 미만으로 감소했다.
아시아 GRM은 역사적 범위였던 배럴당 4~8달러를 넘어 상승 변곡점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2분기가 아시아 GRM이 역대 고점을 돌파하는 기점이 될 것이다.
아시아 GRM의 역사적 고점 돌파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요인은 첫 번째로 낮은 정제제품 재고량이다.
두번째로, 일반적으로 아시아지역 가동률이 2월을 정점으로 6월까지 5~10%p 하락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이며 네 번째는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최근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분을 올해 초 1.3mbpd에서 현재 1.5mbpd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상향 조정할 만큼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규 증설은 수요 증가분의 44%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4분기에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유사의 기본 정유설비인 원유증류설비(CDU) 재투자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이다.
2020년부터 이루어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유량 제한과 전기자동차의 보급은 복잡한 투자계획과 대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야기한다.
향후 2년 내에 위의 IMO규제가 적용되면 업계 전문가들은 중유(벙커 C)마진이 배럴당 -20달러 수준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아시아의 CDU 생산비중의 절반은 황 함유량이 높은 중유로 고도화 설비 없이 이러한 환경에서 가동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도화 설비를 감안해도 아시아 정유사의 중유 생산비중은 평균적으로 약 20%라는 점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정제제품의 대폭적인 마진 확대가 없다면 아시아 정유사의 가동률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다행히 한국 정유사는 2020년까지 황 함유량이 높은 중유 비중은 미미하다”며 “따라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로 CDU 증설은 제한되고 이는 향후 3~5년 동안 이루어질 선례 없던 정유 사이클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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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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