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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연구소, 하나금융 회장 연임 ‘반대’...KB금융 노조추천 사외이사는 ‘찬성’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16 15:3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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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KB금융지주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16일 발표한 하나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김 회장은 채용 및 인사 비리에 대한 직간접적인 최종 의사결정자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로서 재벌개혁운동, 금융시장개혁운동, 소액주주운동을 이끌어온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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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최순실 씨의 독일 생활에 도움을 준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인사와 관련해 “김 회장이 하나은행에 부당한 지시를 한 인사 비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사 비리가 강요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회사 내부규정 등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진행해 회사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고 반대 권고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하나은행은 13건의 채용비리가 있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김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으로 하나금융 채용비리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전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는 김 회장의 3연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 자문사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ISS가 김 회장의 연임에 찬성을 권고한 것은 김 회장 재임기간 실적이 개선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연구소는 KB금융지주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주주제안 후보가 독립적이고 경영감시 역할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로서 더 적합하다”며 “후보로 추천된 권 교수는 인사 전문가로 이사회의 전문성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ISS는 권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HR보다는 재무, 법,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 보강이 시급하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가 금융사를 포함한 상장 회사 이사회 활동 경험이 없어 이사로서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며 “KB금융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가 분명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나·KB금융에 대해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 2곳은 각 금융사의 해당 안건에 대해 같은 의견을 냈지만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다음주 23일 열리는 주총 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워졌다.

하나·KB금융은 외국인 주주비율이 각각 74%, 69%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이 국내기업의 상황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윤식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ISS가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것은 맞지만 그들의 의견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국내 연구소들이 국내의 사정에 능통해 직관적인 자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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